033. 빈랑수
檳榔, Catechu

종려나뭇과의 상록 교목. 

높이 10~25m. 줄기는 원기둥 모양으로 곧고, 잎은 길이가 1~2m나 됨. 

달걀 모양의 열매는 ‘빈랑(檳)’이라 하는데, 먹을 수 있고 한약재로 쓰이기도 함.

1550년경 고대 이집트의 의학서인 “에베르스 파피루스”에 빈랑수 열매 가루 또는 부싯돌가루 1푼, 녹연(綠鉛) 1푼, 꿀 1푼을 혼합, 사용하는 치약 처방이 수록되어 있다.

성질은 따뜻하며[溫](차다[寒]고도 한다)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모든 풍을 없애며 모든 기를 내려가게 한다.

뼈마디와 9규를 순조롭게 하며 먹은 것을 잘 삭이고 물을 잘 몰아낸다[逐].

담벽(痰癖), 수종, 징결(0結)을 낫게 하며 5장 6부에 막혀 있는 기를 잘 퍼지게 하고 돌게 한다.

동남아시아는 기후가 더워 이것을 먹지 않으면 장기와 역려를 막아낼 수 없다고 한다. 

그 열매는 봄에 열리며 여름에 익는다.

그러나 그 살은 썩기 쉽기 때문에 먼저 잿물에다 삶아 익혀서 약한 불기운에 말려야 오래 둘 수 있다.

잘고 맛이 단것을 산빈랑(山檳榔)이라 하고 크고 맛이 떫은 것을 저빈랑(猪檳榔)이라 한다. 

제일 작은 것을 납자라 하는데 그 지방 사람들은 빈랑손(檳榔孫)이라고 한다.

끝이 뾰족하고 길며 자줏빛 무늬가 있는 것을 빈(檳)이라 하고 둥글고 짤막한 것을 낭(榔)이라 한다.

지금은 그렇게 細分하지 않고 다만 닭의 염통 비슷하면서 바로 세워 놓을 수 있고 속이 비어 있지 않으며 깨뜨릴 때 비단 무늬 같은 것이 나타나면 좋은 것으로 본다.

뾰족하고 긴 것을 골라 쓰는 것은 빨리 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다[본초].

양지쪽을 향한 것은 檳榔이고 음지쪽을 향한 것은 대복자(大腹子)이다.

일본의 유명한 구로소메는 五倍子와 檳榔의 염색이다.

빈랑나무 열매를 염재로 사용하며 독특한 냄새와 약간의 환각성 휘발물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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