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8. 자근(주치, 지치)
紫根, Lithospermum root

싱싱한 뿌리를 사용하여 끓여 염색하면 자색이 염색되지 않아, 보통 알코올에 담궈 색소를 우려내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茈草(자초)라고 쓰고 紫丹 또는 地血이라는 이름도 있다.

다년생 초본으로 줄기는 直立하고 높이는 二尺에 달한다.

잎은 深綠色 표면은 거칠다. 葉脈은 깊이 패이고 줄기와 같이 털이 덮여 있다.

줄기는 淡綠色 6~7月境 줄기 위쪽과 잎 곁에서 꽃 대를 내고 백색의 작은 매화와 비슷한 다섯꽃 잎 다섯 수술과 하나의 암술의 꽃을 피운다.

그 열매는 琺琅(법랑)질의 淡褐灰色, 매끄러운 광택이 있는 단단한 좁쌀 3倍 크기의 열매다.

염색과 藥用으로 하는 것은 뿌리 부분으로 한국의 인삼과 닮은 二寸내지 六寸, 평균 三~ 四寸의 것이다.

根皮는 紫赤色 內部는 黃白色 斷面의 중심에는 紫赤의 골이 있어 일종의 특이한 香氣와 甘味가 있다.

染色用으로도 상당이 오래되었고 "山海經"에 多茈草 라 있고 註에 染紫也라 있다.

자초가 옛날에는 많았겠지만 야생으로 염색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일본에서도 "紫草圓"이라고 하여 보호 재배했던 것이 天平古文書에 보인다.

자초는 약용으로 先行하고 그 후에 紫赤色의 染色用으로 발전 되었으리라 본다.

종기도 고치고, 떡에 넣어 식용하고 그 물들인 것을 착용하면 가슴의 病도 침범이 안 된다고 하였다.

또한 부인의 머리 기름으로 사용하면 두통을 고치고 痛經의 효력 및 지금은 내복용 避姙藥으로 연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초는 염색 외에 나물로도 사용하고 약식에 넣어 색소로도 이용하였다.

또한 자초 염색한 천을 피부에 대면 창독(瘡毒)이 제거되고 종물(腫物)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唐制 "衣服今" 의 풀이에 의하면 "諸王 諸位 의 服色 深紫, 黃丹의 下 蘇芳의 上"이라는 글로 보아 최상위의 색 이었다.

복색의 色으로 인해 이루어지고 秘法에도 그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자초는 꽃도 백색이고 잎사귀도 濃色이고 그 뿌리를 땅속에 두면서 그 뿌리 주변의 흙까지 紫紅色으로 물들이기에 中國에서는 地血이라는 이름이 있는 연유 일 것 이다.

염료로 사용한 것은 ≪한비자 韓非子≫에 의하면 제나라 때 이미 성행하였던 것 같다.

전한때에 이르면 자색은 권위를 상징하게 되어 왕복이나 높은 신분의 사람이 입는 옷에 사용되게 된다. 우리 나라는 고구려·백제·신라 모두 품위(品位)를 색으로 제도화 하였는데 역시 자색이 상위의 색으로 한국이나 일본, 중국과 같이 3국이 거의 동일하다.

고려시대에는 자색은 대외 교역물이 되었고, 상위의 왕과 군인, 승려 등으로 사용이 제한되었다. 말기에는 염재난(染材難)이 극심하여 상의국(尙衣局)에서 일년분을 비축하여야 하였다.

염색용으로 그 뿌리 부분에서 染料를 추출하여 염착 시키는 것이지만 그 추출은 다른 식물처럼 열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섭씨 78도 이상으로 가열 하면 변화 하여 色素를 잃어버린다.

뿌리의 紫色素가 물에 잘 용해되지 않으므로 근피를 돌절구에 빻아서 60℃의 온수를 넣어 이겨서 1일간 방치 후 매염제로 황회즙(黃灰汁)을 넣고 색소를 추출하여 염색 후 매실수(梅實水)로 중화하여 발색시킨다(명주·면에 지치 8근, 황회 20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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